목포뮤직플레이, 바다를 배경으로 한 라이브 페스티벌

음악과 바다가 만나는 도시, 목포

전라남도 목포는 바다와 예술이 공존하는 도시로, 최근에는 문화·관광 도시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대표 축제가 바로 목포뮤직플레이입니다. 이 페스티벌은 단순한 음악 행사를 넘어, 바다와 항구를 무대로 펼쳐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 음악축제입니다.

목포뮤직플레이란?

매년 5월, 유달산과 목포해양케이블카, 평화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이 페스티벌은 ‘항구, 예술을 담다’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과 함께 푸드트럭, 야시장, 체험 부스가 함께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 행사입니다. 올해는 국내외 아티스트 100여 팀이 참여해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한 무대를 꾸몄습니다.

주요 공연 및 프로그램

• 메인 스테이지: 평화광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록, 재즈, K팝, 인디 공연
• 선셋 라이브: 바다를 배경으로 석양과 함께 감상하는 어쿠스틱 야외 공연
• 비트존: 젊은 층을 위한 DJ와 일렉트로닉 음악 무대
• 뮤직보트: 크루즈 선상에서 진행되는 특별한 선상 공연
• 목포뮤직 어워즈: 지역 뮤지션 대상 음악 경연대회 및 시상식

현장에서 느낀 목포의 밤

제가 찾은 날은 해질 무렵, 선셋 라이브 무대가 한창이었습니다. 배경엔 목포대교와 붉게 물든 하늘, 무대 위에선 어쿠스틱 기타 선율과 감미로운 보컬이 어우러지며 관객들의 마음을 적셨습니다. 바닷바람과 음악이 만드는 이 낭만적인 조합은 그야말로 ‘여름 밤의 로망’이었습니다.

지역과 세계가 만나는 축제

목포뮤직플레이는 단순히 관람형 축제가 아니라, 지역 문화와 세계 음악을 연결하는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특히 올해는 스페인, 프랑스, 일본 등에서 초청된 월드뮤직 팀들이 무대에 올라 각국의 민속음악을 선보였고, 이를 통해 음악이 언어를 넘어 마음을 잇는 도구임을 실감했습니다.

가족 단위도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

낮 시간대에는 키즈존과 패밀리존이 운영되어 아이들을 위한 악기 체험, 동요 공연, 페이스 페인팅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풍성했습니다. 음악축제라고 해서 젊은 층만을 위한 행사는 아니란 걸 몸소 느낄 수 있었죠.

먹거리와 야시장도 빼놓을 수 없다

목포 푸드존에서는 해산물 요리, 남도 전통 먹거리, 퓨전 푸드까지 다양한 메뉴가 판매되며, 야간에는 라이브 야시장이 열려 축제 분위기를 더합니다. 특히 ‘문어버터구이’, ‘꼬막비빔밥’, ‘매운 주꾸미볶음’은 관객들이 길게 줄을 설 정도로 인기였습니다.

2025년 목포뮤직플레이 정보

• 일정: 2025년 5월 17일 ~ 19일
• 장소: 목포 평화광장, 북항 피크닉공원, 해상케이블카 인근
• 입장료: 전 공연 무료 (선착순 / 일부 유료 좌석 있음)
• 교통: KTX 목포역 하차 후 셔틀버스 이용 가능

음악이 주는 도시의 새로운 얼굴

목포라는 도시에 대해 가진 인상이 달라졌습니다. 정적이고 고요한 항구 도시라는 이미지를 넘어, 활기와 감성이 살아 숨 쉬는 음악 도시로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중심엔 목포뮤직플레이가 있었고, 이 축제는 문화도시 목포의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해가고 있었습니다.

후기: 도시의 풍경에 음악이 더해질 때

“음악은 공간을 완성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목포뮤직플레이에서 그 말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익숙했던 항구의 풍경도, 낯선 뮤지션의 연주도, 그 순간엔 모두가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이 축제는 도시 여행자에게 청각과 감성으로 기억되는 여행을 선물합니다.

다가오는 계절, 감미로운 선율과 바다의 낭만이 어우러진 목포뮤직플레이에서 한 편의 라이브 드라마 같은 하루를 경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