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홍삼축제 후기 - 건강과 즐거움을 모두 담은 가을 체험

 

 

건강과 여행,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싶다면? 매년 가을 전라북도 진안에서 열리는 진안 홍삼축제는 그에 대한 훌륭한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홍삼의 고장답게 다양한 건강 체험과 맛있는 전통 먹거리,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모두 갖춘 진안 홍삼축제는 온 가족이 함께하기에 더없이 좋은 가을 축제였습니다.

진안에 도착하다 - 축제장 첫인상

축제는 진안군청 앞 광장 일대에서 열렸습니다. 주차 공간은 넉넉했고, 안내 요원들도 곳곳에 배치돼 있어 처음 방문한 우리 가족도 어렵지 않게 축제장으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입구에서는 귀여운 홍삼 캐릭터가 반겨주었고, 축제장 전역에는 홍삼 시식존, 건강 체험부스, 전통 먹거리존, 족욕존, 홍삼 가공품 판매 부스 등이 체계적으로 배치돼 있었습니다.

 

홍삼 시식존 - 건강을 마시는 시간

처음으로 들른 곳은 홍삼 시식존. 진안군에서 직접 생산한 다양한 홍삼 제품들을 무료로 시음할 수 있었고, 종류도 다양했습니다. 홍삼 엑기스, 홍삼막걸리, 홍삼사탕, 홍삼젤리, 홍삼캔디, 홍삼분말까지. 아이는 사탕과 젤리를, 우리는 엑기스를 마셔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쓴맛보다는 달콤하고 구수한 맛이 강조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홍삼막걸리는 홍삼 특유의 향과 고소함이 더해져 술이지만 건강한 느낌이 들었고, 판매 부스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시음 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었습니다.

 

홍삼 족욕 체험 - 피로를 씻어내다

두 번째로 체험한 건 홍삼 족욕존. 대야에 따뜻한 물과 홍삼 농축액을 섞어 발을 담그는 체험으로, 족욕 의자와 수건, 족욕 세트가 잘 준비돼 있었습니다. 물에 발을 담그는 순간, 홍삼 향이 은은하게 퍼졌고, 발끝에서부터 몸 전체가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족욕을 하면서 진행된 건강 퀴즈 이벤트는 소소한 선물도 받을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참여도가 높았습니다.

 

건강 체험 부스 - 재미와 유익함을 동시에

축제의 취지가 ‘건강’인 만큼, 건강 측정 체험 부스도 인상 깊었습니다. 혈압, 혈당, 스트레스 지수, 인바디 검사 등을 무료로 진행할 수 있었고, 간단한 측정 후 전문 건강 상담사와 1:1 상담도 가능했습니다. 아이는 홍삼 퀴즈 스탬프 투어에 참여했는데, 부스를 돌며 문제를 풀고 스탬프를 모으는 방식이 흥미로웠는지 매우 집중해서 참여했습니다.

 

전통 먹거리 - 건강한 한 끼

점심은 전통 먹거리 부스에서 해결했습니다. 홍삼을 활용한 삼계탕, 떡볶이, 한과, 주먹밥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었고, 가격도 5,000원~10,000원 수준으로 비교적 합리적이었습니다. 홍삼 삼계탕은 국물에 홍삼향이 배어 있어 깊은 맛이 났고, 홍삼 떡볶이는 매콤함에 단맛이 더해져 색다른 매력을 줬습니다. 디저트로는 홍삼 한과와 홍삼으로 만든 식혜도 함께 즐겼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체험과 놀이터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공간도 훌륭했습니다. 홍삼 캐릭터 색칠하기, 에코백 만들기, 무릎담요 만들기 등 아이들을 위한 만들기 체험이 가득했고, 별도로 조성된 어린이 놀이터는 미끄럼틀, 방방이, 에어바운스 등으로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덕분에 어른들은 잠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며 체험 공간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진안 특산물 & 로컬푸드 장터

축제장 한쪽에는 진안 로컬푸드 장터가 열려 있었습니다. 진안에서 직접 재배한 인삼, 고춧가루, 된장, 잡곡류 등은 물론, 가공 홍삼 제품(엑기스, 분말, 캔디, 음료, 젤리 등)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었습니다. 시식 후 구입도 가능했고, 선물세트 할인 행사도 있어 가족과 지인 선물용으로 몇 가지 구매했습니다.

 

문화 공연과 이벤트 - 축제를 완성하다

축제 분위기를 돋우는 지역 예술 공연도 빠질 수 없습니다. 전통 풍물놀이, 국악 연주, 플래시몹, 마술 공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무대 앞에는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몰려 공연을 즐겼습니다. 행사 중간중간 즉석 경품 추첨과 사회자의 진행으로 더욱 활기찬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건강도 챙기고 추억도 쌓은 진안의 하루

진안 홍삼축제는 단순한 특산물 축제를 넘어, 건강, 체험, 문화, 가족이라는 키워드를 모두 담아낸 복합형 지역 축제였습니다.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었고, 특히 어린아이와 함께한 부모로서도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홍삼을 어렵게 생각했던 인식도 자연스럽게 바뀌었고, 몸도 마음도 따뜻해진 하루였습니다.

진안 가볼만한 곳을 고민하고 있다면, 가을 홍삼축제 시즌에 맞춰 방문해 보세요. 몸에 좋은 것, 기분 좋은 것,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