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딸기축제 체험기 - 수확의 기쁨과 디저트의 달콤함이 가득한 봄

 

 

봄 햇살과 함께 딸기 향기가 코끝을 스치는 계절. 우리 가족은 올봄, 논산 딸기축제를 찾았습니다. 논산은 우리나라 대표 딸기 산지로, 매년 3월~4월 사이 논산 딸기농촌테마공원 일대에서 딸기를 주제로 한 체험형 축제를 진행합니다. 수확의 기쁨과 직접 만드는 디저트의 재미까지, 아이도 어른도 만족할 수 있는 봄맞이 체험 여행이었죠.

논산, 대한민국 대표 딸기 도시

충청남도 논산은 겨울과 봄철 고품질 딸기 생산지로 유명합니다. 특히 당도가 높고 알이 굵은 설향, 죽향, 킹스베리 품종의 딸기는 전국적으로도 인기인데요. 이러한 특산자원을 활용해 딸기 수확 체험, 딸기 디저트 만들기, 공연, 농특산물 판매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바로 논산 딸기축제입니다.

딸기 수확 체험 - 땅에서 바로 따먹는 단맛

축제장 한가운데에 마련된 비닐하우스 딸기밭은 체험객들로 북적였습니다. 접수 후 일회용 장갑과 바구니를 받고 입장하면, 딸기밭 사이 좁은 통로를 따라 원하는 딸기를 직접 따는 체험이 시작됩니다.

아이에게는 처음 해보는 경험이었고, “딸기가 숨바꼭질 하는 것 같아!”라며 잎 사이를 헤치고 딸기를 발견할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가이드가 “빨갛고 윤기 나는 딸기가 가장 맛있다”고 설명해준 덕분에 아이는 자신만의 ‘맛있는 딸기 찾기’ 미션을 수행하듯 집중했죠.

수확한 딸기는 현장에서 바로 시식이 가능하며, 무게에 따라 구입 후 포장도 가능합니다. 방금 딴 딸기의 신선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만큼 향긋하고 달았습니다.

딸기 디저트 만들기 체험존

다음으로 향한 곳은 딸기 디저트 체험 부스. 체험존은 연령대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었고, 가족 단위로 참여해도 좋았습니다.

① 딸기 케이크 만들기

미니 케이크 시트 위에 생크림을 바르고, 손수 고른 딸기를 예쁘게 올리는 체험. 단순해 보이지만, 아이에게는 무척 창의적인 작업이었고 “이건 내가 만든 케이크야!”라는 말과 함께 엄청난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완성된 케이크는 포장해 집으로 가져갈 수 있어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② 딸기잼 만들기

설탕과 함께 직접 끓여 만드는 방식으로, 중간중간 딸기향이 퍼질 때마다 모두가 감탄했습니다. 집에서 만들기 힘든 수제 딸기잼을 직접 만들고 라벨까지 꾸밀 수 있어 좋은 추억이 되었죠.

③ 딸기 퐁듀 & 초콜릿 코팅

생딸기를 초콜릿 퐁듀에 퐁 찍어 먹는 간단한 체험이지만, 아이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화이트 초콜릿, 다크 초콜릿 중 선택이 가능했고, 취향에 맞춰 딸기를 장식하며 먹는 재미 + 만드는 재미가 함께 있었습니다.

테마 공연 & 체험 이벤트

축제장 한쪽 무대에서는 딸기 패션쇼, 딸기 먹방 대회, 딸기 퀴즈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딸기 퀴즈 맞히기, 딸기 그림 그리기 대회는 상장과 상품이 주어져 단순한 놀이를 넘어 교육적 의미도 있었습니다.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 딸기 가공품 마켓

수확한 딸기 외에도 딸기즙, 딸기청, 딸기 말랭이, 딸기 와인 등 다양한 가공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로컬마켓이 운영 중이었습니다. 지역 농가들이 직접 운영하는 부스여서 품질 대비 가격이 착했고, 시식도 가능해 구매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먹거리 부스 - 딸기와 식도락의 만남

딸기 닭강정, 딸기 피자, 딸기 핫도그, 딸기 주스, 딸기 라떼까지! 입에 넣는 모든 것이 딸기 테마로 구성돼 있어 마치 딸기 왕국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였습니다.

특히 딸기 김밥은 생소했지만 의외의 조합으로 인기였고, 딸기 탕후루와 딸기 치즈볼은 포토존에서 인증샷 찍기 딱 좋은 간식이었습니다.

포토존 & 기념품 코너

축제장은 딸기 인형, 딸기 풍선, 딸기 조형물이 가득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며 사진을 남기기에 최적이었습니다. 출구에는 딸기 관련 기념품 코너가 마련되어 딸기 모양 비누, 딸기 캐릭터 인형, 딸기 향수 등을 판매하고 있었고, 아이와 함께 ‘딸기 파우치’를 하나씩 구입해 봄의 추억을 소장했습니다.

봄의 달콤함을 오감으로 느낀 하루

논산 딸기축제는 단순한 과일 수확 축제를 넘어서, 체험·교육·놀이·미각·감성이 결합된 완성도 높은 봄맞이 가족 축제였습니다.

딸기를 따고, 먹고, 만들고, 즐기며 하루 종일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모두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논산 가볼만한 곳 중 단연 으뜸이며, 봄철 주말 가족 여행지로 강력 추천드립니다. 딸기의 달콤함이 마음속까지 퍼졌던 하루, 오래도록 기억될 봄날의 한 장면입니다.